책 페인트를 읽었습니다. 가족, 정체성, 사회제도

 이희영 작가의 "페인트"는 부모를 면접으로 고르는 제도가 존재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가족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청소년 소설입니다. 제도에 의해 상처받은 아이들이 서로를 통해 진정한 가족과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사회제도의 모순을 비추며, 따뜻한 감성과 묵직한 메시지로 가족과 정체성의 본질을 되짚게 하는 작품입니다.

 

책사진-페인트

1. 책 정보

• 저자 : 이희영
• 발행일 : 2019년 4월 19일
• 장르 : SF소설

2.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성장, 가족, 자아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 아이들의 내면을 이해하고, 진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 미래 사회와 제도의 허점을 통해 현실을 성찰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디스토피아적 배경이지만 따뜻한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를 찾는 분께 딱입니다.

3. 가족

• 책 '페인트'를 읽으며 마음 한편이 아릿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당연한 줄만 알았던 "가족"이라는 존재가, 누군가에게는 선택할 수 없는 상처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페인트'라는 제도를 통해 아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아이의 마음속 깊은 외로움과 상처가 느껴져서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가족이란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존재라 믿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때로는 그 사랑이 아이에게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존재 자체가 고통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책장을 덮고 나서, 제 가족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서로에게 서툴렀던 시간도 있었고, 말보다 침묵이 길었던 날들도 있었지만, 결국은 서로를 향한 마음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함께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페인트'를 읽고 난 후에는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가족이 되어주고 있는지,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지,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조용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이란 피보다 마음이 먼저 닿아야 비로소 온전한 사랑이 되는 것 아닐까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눈빛 하나를 건네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페인트는 단순히 가족의 의미를 묻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사랑하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묵직하게 되짚어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혹시 요즘 가족과의 사이가 멀어졌거나, 마음이 복잡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잊고 지냈던 마음의 온기를 다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4. 정체성

• 페인트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읽는 내내 어른인 저에게도 깊은 울림을 안겨준 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마음 한편이 조용히 흔들렸고, 무엇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부모 면접이라는 낯설고도 충격적인 설정 속에서, 정체성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차분하게 풀어냅니다. 주인공 제노는 보호 시설인 ‘N', 국가가 만든 새로운 형태의 보호소에서 자라납니다. 부모가 아이를 선택하는 시스템 속에서, 제노는 수없이 많은 질문과 평가를 받으며 자라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는 깊이 들여다보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 모습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사회 속에서 우리도 종종 남의 기대와 기준에 맞춰 살아가면서, 진짜 나를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해서’ 만들어낸 나,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 꾸며낸 나. 그런 가짜의 모습이 익숙해질수록, 우리는 점점 진짜 나의 감정과 모습, 목소리를 외면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페인트를 통해 제가 느낀 정체성이란, 단순히 "나는 누구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의가 아니라, 내 마음을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용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타인의 시선보다 나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거기서 나오는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조금씩 진짜 나에게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노가 점차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각하고, ‘누군가의 아이가 되기 전에, 나는 나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참 인상 깊었습니다.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정체성의 시작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페인트는 삶의 방향을 잃은 청소년들에게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통해 저 역시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짜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천천히, 더 솔직하게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5. 사회제도

•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희영 작가님의 소설 페인트를 읽고 마음속 깊이 떠오른 생각들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보려 합니다. 이 책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생긴 사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부모를 면접 보고 고른다’는 설정이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부모라는 존재는 평생을 함께하는 가족이고,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인연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 제도 속에 담긴 차가운 현실과 아이들의 외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주인공 제이는 국가가 보호하는 아이로, 기관에서 보호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는 반복되는 면접 속에서 수많은 질문에 익숙해지고, 사람의 진심을 경계하게 됩니다. 아이가 부모를 고른다는 그럴듯한 제도 속에는 사실, 아이들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리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 있었습니다. 가정의 해체, 사랑의 부재, 시스템에 의존한 돌봄은 얼핏 합리적이고 공정해 보이지만 결국 그 속에는 인간적인 따뜻함이 사라진 채 남겨진 아이들의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만든 다양한 제도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사람을 보호하고 돕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서 정작 ‘사람’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법과 시스템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결국 그것이 진심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제이와 친구들이 겪는 현실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서로 마음을 열기 어려운 관계, 상처받기 싫어서 선을 긋는 태도, 그리고 그 속에서 애써 외면하고 있는 감정들까지… 어쩌면 우리 어른들의 세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인트는 제게 말합니다. 제도는 필요하지만, 그 안에 사람의 마음이 빠져서는 안 된다고요. 아무리 아이가 부모를 고를 수 있다고 해도, 그 부모가 진심으로 아이를 품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참 씁쓸하면서도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이 단순한 역할이 아니라,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가족이란 혈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관계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도요. 책을 덮고 난 뒤, 제이는 여전히 제 마음속에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마음을 정말로 들어본 적이 있나요?”라고요. 이 책은 단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사회적 질문이자 따뜻한 울림이 담긴 이야기였습니다. 진심을 잃지 않는 사회, 감정을 제도 너머로 밀어내지 않는 사회,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시선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저는 페인트를 조용히 추천드립니다.